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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타래: Apple iBooks Author의 파일 형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iBooks Author와 관련해서 표준 옹호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하다

표준에 들어맞지 않은 EPUB3 형식의 확장으로 기기별 상호 호환성은 물 건너간 모양새가 되었다.

원문 - iBooks Author riles standards advocates | News | .net magazine

어제 Apple은 iPad에서 동작하면서 멀티터치 기술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간 전자도서를 손쉽게 제작해주는 무료 앱 iBooks Author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Apple의 이전 iWork 저작 도구와도 닮았는데, 작업 운용상의 제약 그리고 부족한 활자와 더불어 Apple이 소유하고 있는 상품 진열대를 통하지 않는다면 상업적 목적의 배포를 전면 금지한 EULA 또한 진흙탕 속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표준 옹호자들은 Apple이 공개한 이 새로운 앱에 대한 또 다른 점을 주목하며 논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기존 표준 기술을 확장하면서 독자적인 고리를 숨겨놓았다는 것입니다.

W3C CSS Working Group의 부의장인 Daniel Glazman씨는 iBooks Author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내용과 Apple이 공개한 형식이 가진 우려 사항을 전하면서 자신의 블로그 글에 자세하게 밝혀두었습니다.

"많은 작가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iBooks Author는 EPUB3 편집기가 아닙니다. 표준 규격으로서 EPUB3는 표준과 비표준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이 *.ibooks 형식은 EPUB3에 기반을 둔 것이긴 하지만, 그대로 해석해서 구현된 것이 아니라 확장을 한 것이기에 절대 EPUB3가 아닙니다!"

"이것은 결국 시장의 분화를 가져오고 출판 산업엔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소비자는 iBook Store를 통해 사들인 도서를 절대로 다른 EPUB3 리더에서 읽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틈새 제품

Glazman씨는 이것이 Apple에게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Apple은 지금 당장 출판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는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지만, '진짜' EPUB3를 저작할 수도 읽어들일 수도 없게 만들면서 오로지 틈새시장만 충족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Apple이 EPUB3를 확장했다는 점에도 불만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습니다: "Apple은 이미 CSS WG이 인지하고 있는 기술을 사용하면서 몇몇 부분은 아주 현격하게 표준에서 벗어난 기술로 채워넣었습니다. 몇몇 확장 기술은 더는 유효하지도 않은 오래된 CSS WG의 working drafts에 기초하고 있거나 또 어떤 것은 CSS WG에서 전혀 논의된 적이 없거나 공식 제안서로 요청되지도 않았던 기술을 사용하였습니다."

Glazman씨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결국 Apple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 두 가지의 웹 문서를 갖게 된 형국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바로 브라우저를 위한 HTML 문서와 iBook Author를 위한 HTML 문서. 그러면서 "이것은 Apple 사용자를 포함해서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입니다."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Apple의 확장 기술이 EPUB3에도 추가될 수 있는지 물었는데, Glazman씨의 답변은 "전 IDPF 협회의 견해를 대변할 순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하지만 언제든 현재 작업하고 있는 새로운 CSS 기능을 EPUB에 추가하길 고대하고 있으며 이것은 출판 업계에도 필요한 것입니다만, Apple이 현재 진행 중인 저희의 Layout, Exclusions 그리고 Multi-Column working drafts를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 참 의문스럽습니다. 결국 이런 기능은 EPUB 표준에도 채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문서로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또 기존 CSS WG 규격과도 충돌하는 Apple의 구현에 기반을 둘 것인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독자적 행보

상호 운용성에 관한 주제로 Glazman씨가 우리에게 들려준 생각은 "iBook Author가 분명히 다른 플랫폼이 따라올 수 없는 eBooks 저작 환경을 제공하고, 또 기타 플랫폼과 비교해서 iBooks Store를 통한 도서의 배포도 아주 쉽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그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Apple이 어떤 자기들만의 실제 독점 플랫폼 기술의 결과물을 채용한 것이 아니라 EPUB에 기반을 뒀다는 점입니다.

"iBooks의 원래 계획은,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지금처럼 Apple에게 위협이 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EPUB과의 완전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Adobe가 Regions와 Exclusions 기술 규격을 공개하면서 Adobe는 Apple의 영역으로 발을 딛게 된 강한 경쟁자로 등장하였고 아마도 Adobe InDesign 또한 모든 온라인 도서 시장의 확장에 불을 집혀 줄 위험 요소로 보이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래서 Apple이 이번에 새로 공개한 것은 독점적 확장 기술에 기반을 두면서 Safari와도 호환되지 않는 형태가 된 것이지요."

ebook 개발자이자 연구원인 Baldur Bjarnason씨 또한 이번 Apple의 EPUB3 표준 기술에서의 분기 행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호환되지도 않는 예전 표준 drafts를 포함하고 CSS Working Group에서 제안했던 것과 전혀 맞지 않는 독자적 레이아웃 모델을 포함하기로 한 Apple의 결정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iBooks 파일을 EPUB3 파일로 변환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덧붙이길 "그렇게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해요."라고 성토했다.

덧붙여서, Bjarnason씨는 iBooks 파일 안에 있는 widgets은 표준이 아닌 독점적 기술이 사용되었다고 했는데, "JavaScript를 사용해서 구현된 것이 아니라, 대신에 WebKit 렌더링 엔진의 비공개 확장 기능에 연결된 맞춤 오브젝트 태그와 데이터 속성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런 오브젝트들은 기술적으로 표준 HTML5에 속해 있습니다만 일반 웹 브라우저나 EPUB 해석 시스템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Bjarnason씨에 의하면, Apple은 굳이 지금 공개된 식으로 구현할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PUB3에선 이런 widgets을 과거와 호환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bindings라 불리는 방법을 정의해 놓고 있으며, 또 WebKit에서 사용할 수 있는 regions와 text-wraps 관련 이미 제안된 표준 구현 방식이 있습니다." 그는 또 Apple이 원했던 기능을 "완전히 표준과 호환되는 EPUB3 형식에다 widgets을 위한 bindings 그리고 CSS layout을 위한 표준 draft 규격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과거의 해독 단말기에서도 원만한 해석을 보장해주게 하지 못할 기술적 제약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결론은:
"Apple이 그냥 그렇게 안 하기로 한 거지요."


iBooks Author 파일 형식의 독점적 기술 특성에 대한 논의

원문 - Daring Fireball: On the Proprietary Nature of the iBooks Author File Format

W3C CSS Working Group의 부의장인 Daniel Glazman씨가 아래과 같은 요점의 ibooks Author 파일 형식에 관한 자세한 기술적 분석 내용을 공개하였다:

iba 형식은 분명히 CSS를 확장했으며 (그래서 EPUB3와도 닮았으며)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1. 특별한 구역(gutter)을 포함한 템플릿 기반 레이아웃
2. 확장된 밑줄긋기 기능
3. 다중 컬럼 레아아웃에서 각 컬럼과 컬럼 간 공백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4. Adobe의 Regions와 Exclusions과 비슷한 기능.

그는 이러한 비표준의 확장 기능을 포함한 것은 Apple 측의 중대한 실수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만약에 어떤 소프트웨어가 UI 관점에서 대단히 잘 디자인되었다면 사용자 측면에서도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인데, 난 이번 Apple의 전략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심사숙고해서 고른 표준 규격만을 사용하면서 Safari에서 사용되는 WebKit 버전과 조화를 이뤘다면 Apple에게 거의 넘볼 수 없는 막대하고 경쟁력 있는 이점이 주어졌을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을 Mac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것이며 iBooks Store는 새로 출간되는 모든 서적의 온라인 창구로서 첫 번째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W3C Working Group의 부의장이 Apple보다도 더 표준 규약 준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Apple의 결정은 중대한 실수라는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e-book 시장의 선두주자인 Amazon의 Kindle 또한 독자적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ePub 형식을 제외하고 다른  어떠한 표준 호환성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이점이 Amazon에게 피해를 준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iBooks가 지원하는 단 하나의 e-book 파일 형식은 표준과 호환되는 ePub였으며, 이것이 Apple을 시장 선두자로 만들어주진 못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표본 크기도 작고 아직 게임 시작의 초반이지만, 지금까지의 자료에 의한 증거를 볼 때 Glazman씨의 논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독점적 파일 형식을 갖는 Kindle은 ePub 기반의 iBooks보다 더 유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Apple은 전자책의 새 파일 형식이 ePub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그리고 예를 들어, 과거 Netscape나 Internet Explorer가 HTML을 위한 새로운 독자적 태그나 기능을 강요한 것과는 달리 ePub을 위한 그 어떤 독자적 기능이나 용법을 주장하지 않았다.
iBooks Author의 결과물은 Pages, Numbers, Keynote 등의 다른 Apple의 독자적 문서 형식과 마찬가지로 산업 표준이 되길 의도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Apple만의 e-book 형식으로, Apple 소프트웨어를 사용 Apple 장비에서 실행되고 표시되도록 설계되었을 뿐이다.

소비자 라이센스 소동에서도 봐왔듯이, 앱의 이름이 eBooks Author가 아닌 iBooks Author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공개된 표준에 기반을 둔 e-book 제작과 iBooks Author가 제공하는 품질의 레이아웃 도구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해서 Apple이 무조건 그러한 도구를 제작하는 데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EPUB3와의 완전한 호환을 시작으로 EPUB3의 빠른 갱신을 지원하거나 혹은 CSS의 모든 멋지고 새로운 기술을 포함하는 EPUB4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안전한 행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Apple이 이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의 iBooks Author에서 생성된 책은 Glazman씨가 위에 언급했던 어떠한 레이아웃 기능도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iBooks 형식이 다른 건 그저 그냥 달리 보이려고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더 좋아지려다 보니 달라졌을 뿐이며 - W3C의 검토와 승인 과정을 거친 후 미래에 좋아지길 기다리기보단 지금 당장 더 나은 교과서를 내려받아 iBooks에서 읽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은 "지금 현재 ePub 규격의 제한된 조건에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지금 우리가 갖추고 있는 기술적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차이다. 바로 W3C 표준 기구가 허용하는 속도와 보조를 맞춰 가는 것과 Apple이 갖춘 능력만큼 달려가는 것과의 차이.

Apple의 고민은 무엇이 출판 산업을 위한 최선인가도 아니고, 경쟁 상대에 있는 e-book 해석 장치 제조사 혹은 해당 장치의 사용자를 위한 최선을 생각하는 것도 역시 아닐 것이다.

어떤 점에서 이것은 마치 과거 있었던 App Store에 관한 논쟁과도 닮았다. iBooks Author는 iBooks 플랫폼을 위한 개발자 도구인 것이다. 전에도 App Store와 관련해서 말을 꺼냈듯이 Apple이 가지고 있는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맨 처음은 Apple의 이익, 두 번짼 사용자, 그리고 개발자가 다음이다. 이번의 경우, 개발자는 바로 상용 e-books 저자가 될 것이며 이들은 (a) iBooks-독점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b) iBooks Author를 다중 플랫폼 제작 과정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거나 혹은 (c) iBooks Author를 완전히 제외함과 동시에 모든 새로운 iBooks만의 레이아웃과 디자인 기능을 포기하고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

만약 iBooks 독점의 길을 가기로 했다면, 물론 Apple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만약 iBooks Author를 자기만의 다중 플랫폼 제작에 끌어들여 작업하기로 했으나, 결국 골칫거리만 더 안겨준 상황이라면, 이 또한 Apple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또 만약 iBooks Author의 사용을 모두 배제하고 질 낮은 디자인과 기능 떨어지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고통도 Apple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더불어 이런 질 낮은 기능과 기술을 가진 도구를 기반으로 제작된 책이 iBooks Author에서 사용하면 얻을 수도 있었던 매력적이고 재미난 레이아웃과 디자인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결국 잘 팔리지 않는다면, 이 또한 Apple의 문제가 아니다.

(진정 Apple의 문제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만약 iBooks의 새로운 레이아웃과 디자인 기능이 e-book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장점이 되지 못한다고 증명되면 그때야 문젯거리겠지만, 이 또한 Apple에겐 단지 어제 있었던 발표 바로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 또 하나 예측할 수 있는 문제는 iBooks Author를 iBooks 플랫폼만을 위한 도구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오는 결과인데, 이러한 제한이 출판사와 저자로부터 전략적이거나 경쟁적인 것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심술궂고 탐욕적인 모습으로만 비치면서 분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 또한 Apple이 App Store에 정책적 제한을 걸면서 떠안았던 모험의 재연일 뿐이다.)

Glazman씨는 이번 새로운 iBooks의 책을 보면서 비표준의 독점적 형식을 주시했다면, Apple은 새 iBooks를 보면서 오늘날 그 어떤 다른 e-book 플랫폼도 제공하지 못했던 레이아웃과 다자인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이에겐 비표준이라면 다른 이에겐 경쟁적 차별화로 해석되는 것이다.

iBooks는 아직 공개된 표준 ePub 형식에 대한 완전한 호환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좀 확장된 비유를 들자면, 난 ePub와 새로운 iBooks 형식을 모바일 웹 앱과 고유 iOS App Store 앱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난 Apple이 완전하게 지원하는 공개 산업 표준이고, 다른 하난 더 뛰어난 창작 도구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폐쇄적인 독점 플랫폼 말이다. 물론 후자를 사용하려면 Apple이 정한 방식을 따라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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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Apple iBooks Author의 파일 형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과거 약간 모호했던 Apple의 iBooks Author EULA(End User Licensing Agreement)를 더 명확하게 갱신했다는 소식.

If you want to charge a fee for a work that includes files in the .ibooks format generated using iBooks Author, you may only sell or distribute such work through Apple, and such distribution will be subject to a separate agreement with Apple. This restriction does not apply to the content of such works when distributed in a form that does not include files in the .ibooks format.

그래서 .ibooks 형식으로 저장된 e-book은 iBook Store를 통해서만 배포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책의 내용을 다른 형식으로 배포할 때는 어떠한 제약도 없다고 밝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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