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기다리던 TextMate 2의 Alpha 판 배포 소식을 들은 지도 벌써 수개월이 흘렀지만, 한국어 표시 관련 불만을 빼곤 정식 버전을 사용하는데 큰 불만은 없었기에 계속 개발 상황만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 TextMate 2의 개발이 오랫동안 지체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다른 텍스트 에디터로 갈아타려는 시도도 빈번히 목격하는데, 최근 대표적으로 다중 플랫폼을 지원하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면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 Sublime Text가 눈에 띄는 상황.
TextMate

기존 TextMate 용으로 배포된 번들과 테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독특하고 강력한 기능들을 갖추어서 TextMate의 자리를 꿰찰만한 에디터로 불리고 있다. 어쨌든 좋은 텍스트 에디터가 계속 생겨나는 것은 개발자에겐 반가운 현상이다.

개인적으론 익숙한 현 텍스트 에디터를 버리고 새로운 적응이 필요한 다른 에디터로 갈아탈 만큼의 필요성도 아직 느끼고 있지 않기에, 우선은 TextMate 2 alpha 버전을 사용하면서 새로 추가된 기능을 천천히 익혀 볼 생각이다.

TextMate 2 Alpha 버전을 설치하면서 가능 먼저 와 닿은 차이점이라면, 환경설정 UI가 무척 간소화되었다는 점. 물론 아직 Alpha라 모든 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TextMate 2에선 모든 환경 설정 값을 .tm_properties 파일에 담아서 프로젝트 혹은 파일별로 세세한 설정을 지정해줄 수 있게 되었다.

기본값은 TextMate.app 번들 속 TextMate.app/Contents/Resources/Default.tmProperties 파일에 담겨 있으며, 이젠 .tm_properties 파일을 해당 프로젝트 폴더에 추가해주면 그 하위 폴더들도 이 환경설정 값을 그대로 이어받아 적용받게 된다. 그리고 Global 환경설정 값은 ~/.tm_properties 파일에 적용시켜주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TextMate 2에서 바뀐 환경설정 구현 방식을 소개한 블로그 글을 참고.

그다음으로 바뀐 점이라면 번들이 설치되는 위치로, 2.0에선 환경설정 창에서 직접 새로운 번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서 설치한 번들은 ~/Library/Application Support/TextMate/Managed/Bundles/ 폴더 속에 있으며 바뀐 내용은 알아서 자동 갱신된다.

과거에 직접 설치했던 1.x 버전의 번들은 ~/Library/Application Support/Avian/Bundles/ 폴더 속으로 옮겨줘야 2.0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TextMate Blog에서 권장한 번들의 설치 위치에 의하면, ~/Library/Application Support/Avian/Pristine Copy/Bundles/ 폴더로 옮기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으나, 아직은 TextMate 2 alpha 버전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Theme 파일도 이젠 Bundle 형태로 저장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 theme 파일을 담아둘 bundle은 TextMate 2.0의 Bundles 메뉴에 있는 Edit Bundle…를 선택하고 ⌘N 키를 눌러 만들 수 있다. 저장 후, ~/Library/Application Support/Avian/Bundles/에 있는 새로 생성된 bundle을 선택 후 패키지 내용 보기로 열어놓고, 이곳에 Themes 폴더를 생성해서 이 폴더 속에 사용할 theme 파일을 집어넣는다. 이렇게 하면, TextMate의 View → Theme 메뉴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주 준비는 대충 끝나서, TextMate 2.0의 Multiple Carets이며 새로 추가되는 기능은 블로그 글 참조해가며 익혀가면 되겠다. Multiple Carets 기능은 TextMate의 ⌥(Option)키를 누르면 진입하는 Column Selections Mode와 함께 쓰면 그 활용도는 더 높아지는데 다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TextMate 2의 Multiple Carets 사용 데모 영상

참고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번들을 제외하고, 갱신된 지 오래되었거나 잘 쓰지도 않았던 번들은 정리하고 남겨둔 번들의 목록이다.

– 덧붙임(2012.8.13): TextMate 2가 오픈 소스(GPL 3 라이센스)로 풀리면서 현재 최신 바이너리 파일을 TextMate 2의 github repository에서 받을 수 있다.

관련된 주제의 글

“TextMate 2로 이사 준비”에 달린 2개의 댓글

저도 갈아타고 싶지만, 저는 기존의 프로젝트 파일이 안 열리더군요. 그래서 그냥 1 씁니다. 주석은 최대한 영어로 갈기면서요. ㅎㅎ

TextMate2 FAQ에 기존 프로젝트 파일 관련 얘기가 있던데, 파일 브라우저 구현 방식이 바뀌면서 기존 tmproj 파일은 없어질 모양입니다.

알파도 그냥저냥 쓸만하지만, 어서 빨리 알파를 지나 베타 버전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세월이군요. 😐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