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인간의 소통 욕구는 통신 수단의 발달과 함께 진화해 왔고, 또 여러 행태로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특화된 소통 수단이 등장하였으니, 그 이름은 바로 Twitter. 우리말로 옮기면 재잘거림 정도 되려나?

여타 다른 IM 수단과 차별되는 점은, 바로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특화된 답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여, 물론 그 불특정 다수는 전혀 니가 무엇을 하든지 관심이 없겠지만, 잠재된 스토커에게 자신의 발자취를 흘릴 수도 있고, 지인들을 초대해서 서로의 현재 상황과 관심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흥미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단지 불평 불만의 지껄임들을 늘어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불출 장소가 될 수도 있겠지.
처음에는 나도 별로 쓸모없게 보였지만, 새로운 표현 수단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갈지가 흥미롭기도 하고, 잠깐 사용해본 소감은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 😮
Twitter Badget 달기(이)란 제목의 글 마저 읽기 →

웹의 정신 중에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지식의 전달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어떠한 접근의 차별도 없어야 한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정보 접근의 장애물들을 없애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blog)에는 어떠한 것들을 점검해 볼 수 있을까?

여기서는 참고를 위해서 American Foundation for the Blind(AFB)에 계시된 글들 중에서,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한 블로그 만들기라는 제목의 글을 옮겨놓는다.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한 블로그(이)란 제목의 글 마저 읽기 →

오늘로 처음 이곳에 blog를 설치해서 글을 올린 지 꼭 2년이 되었다.

우선, 내 머릿속에 맴돌면서 때론 흘러넘치고 잊힐 수도 있는 생각들을 이렇게 일부라도 담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결국 이곳에 올려진 글들의 독자는 지금의 나 자신과 미래의 또 다른 내가 될 것이라는 자각을 되씹으며 101번째 자국을 남긴다.

그러고 보면, 소위 블로깅이란 고민의 발자취들이 남겨놓은 여행길의 흔적이다.
그래서 먼 길을 떠난 나 자신에게 띄우는 편지의 느낌일 수도.
부디 멀고 알찬 여행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편, 얼핏 이어지는 생각. 내가 쫓는 들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돌리고 있는, 그리고 다른 사용자들의 접근마저도 지극히 제한적인, 현재의 Blog와 Forum에 거의 동시에 글들을 같이 올리다 보면, 두 가지 시스템 사이에는 서로 성격을 같이하는 어떤 겹쳐진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느낀다.

이것은 아마도 Blog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Forum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일까? 한 가지 가장 눈에 띄는 둘 사이의 차이점을 꼽으라면, Blog는 새로운 글타래를 여는 것이 오직 저자에게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것도 지금 사용하는 WordPress처럼 여러 명의 저자가 함께 글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Blog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그 경계 또한 엷어진 상태다. 더군다나 주로 PHP와 MySQL이라는 비슷한 사용 환경에서 운용된다는 것과 Forum에서만 적용되었던 많은 기능들이 이제는 Plugin 형태로 Blog에서도 비슷한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게 된 점에서 그 경계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주로 자기의 생각들과 기록을 글로 옮겨서 저장해 놓는 Blog는 어차피 그 태생과 사용 목적에서 개인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해서 토론의 마당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Forum이라는 것도 타인의 참여가 지금처럼 제한된 특수한 경우라면, 많은 부분이 Blog의 성격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은, 거꾸로 말하면 Forum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지 못 해서 생기는 어떤 채워지지 않은 여백이 그만큼 크다라는 얘기가 될 수도 있으리라. 😳

그렇다면, 서로 비슷한 성격을 갖게 된 Blog와 Forum 중에서 한쪽을 버리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려놓는 글들이 주로 참고를 위한 기록들이고 보면, 아마도 Forum이어서 갖게 되는 정보의 접근과 관리의 편의성 면에서는 아직은 Blog보다 더 체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한쪽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이 글의 경우는, Forum보다는 Blog에 올려지는 것이 더 적합하겠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