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에서는 저장되어 있는 책갈피들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해두었던 키워드(keyword)를 주소창에 대신 입력해서 바로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것은 단지 약간의 타이핑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주소 뒤에 붙는 query string의 조합으로, 웹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 검색 서비스들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탐나는 기능을 Safari에서도 그대로 흉내낼 수가 있는데, 이 기능은 SafariStand의 Stand 메뉴 속 SafariStand Setting…을 누르면 보이는 Quick Search 항목에 숨어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다.

아래의 그림은 Ruby와 Rails API 문서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 글에 나와있는 것을 그대로 Safari에 적용한 모습이다.

SafariStand의 Quick Search 항목들을 보여주는 창 그림. Title: Ruby Search, Shortcut: ruby, URL: http://labs.parkerfox.co.uk/ruby.search/search_ruby.cgi?search=@key, Title: Ruby Core, Shortcut: core, URL: http://www.ruby-doc.org/core/classes/@key.html

이 곳에 새로운 검색 서비스 주소를 입력할 때, Firefox에서의 입력 주소와 다른 것은, query string을 뜻하는 %s 대신에 @key를 입력해 주면 된다.
이렇게 해서, 예를 들어 ruby link_to와 같은 식으로 입력하면 찾고자 하는 method나 class의 문서를 바로 보여주면서, 개발의 집중도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Daum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게 되기 쉽상이다.
이런 놀람과 함께 불쾌감을 안겨주는 주범은 바로 사이트 맨 위의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Flash 광고. 👿

항상 산만한 그림들로 클릭되기만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놈들은, 언제부터인가 실수로 마우스 포인터가 스치기만이라도 하면 갑자기 예상하지도 않았던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아우성을 쳐댄다. 방문자로서는 길 가다가 호객꾼에게 뒤통수를 잡아 채 이는 것과 같은 불쾌감을 자아내기 마련.

과연, 광고주와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 입장에서 그들의 소비자가 경험하게 될 이러한 불쾌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 사용자를 불쾌하게 만들면서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광고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광고주의 판단 실수로 인해, 결국 사용자가 어쩔 수 없이 극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어책으로는 광고를 아예 차단해 버리는 것이다.

Safari 사용자는 PithHelmet을 설치하고 새로운 차단 규칙을 만들어서 amsv2.daum.net 도메인에서 보내는 모든 광고들을 차단하는 것. 이때 “Block URLs from 3rd party sites” 설정도 선택해 주어야 한다.

PithHelmet의 광고 차단 규칙 편집창의 그림

Firefox를 쓸 경우에는, Flashblock 확장자를 설치해서 Flash 표시 기능을 꺼주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Flash 메뉴들만으로 도배된 접근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다수 한국 사이트들의 특수성으로 인해, Flash 표시 기능을 완전히 꺼버리지도 못한다. 심지어, 그나마 잘 만들어 졌다는 올해 Web Award Korea에서 발표한 우수 웹 사이트들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대부분이 웹 접근성과 사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Flash 메뉴들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이다. 😡

어딜 가나 방문자들의 웹 사용 유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체험하게 되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존중해 주지 않는 사이트들은 발길을 돌리게 할 뿐이다.

Firefox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 중에는 확장성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수 많은 기능들로 무장한 확장자들(Extensions)은 웹 항해와 탐험을 훨씬 수월하게 해준다.
하지만, 너무나 다양한 선택의 폭은 오히려 자신에게 필요하고 쓸모있는 것을 고르는데 부지런함을 요한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확장자들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르는데 도움을 주고자 공개된 Firefox 확장자들의 소개 문서도 있다.

아래는 나의 Firefox에 설치되어 있는 확장자들.

  • Web Developer – 웹 개발 관련 도구 막대를 추가해주는 거의 필수 설치 도구가 되어버린 확장자.
  • FireBug – 만능 디버깅 도구.
  • X-Ray – 웹 페이지에 사용된 꼬리표(tag)들을 확인할 때 유용해서, 웹 페이지를 바로 투시하듯 HTML의 소스 코드에 있는 꼬리표들을 해당 요소들 주의에 같이 표시해 준다.
  • Tab Mix Plus – 탭 브라우징(Tab browsing)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줌. Firefox를 실행하면, 종료할 때 열어놓았던 탭들을 자동적으로 다시 열어주는 기능은 무척 편리하다.
  • Flashblock – Flash 가리개. 원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 ColorZilla – 웹 페이지에 사용된 특정 색깔을 훔칠 때 유용하다.
    (현재, 최신 0.8.3.1 버전으로 갱신했는데도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지 갑자기 작동을 멈춘 상태. 😕 )
  • Fangs – 완벽하진 않지만, 화면 해독기(screen reader)를 통해 읽혀지는 상황을 흉내내서 웹 페이지가 읽히는 형태의 글자로 표시해 줌.

FireBug - Web debugging evolved

FireBug는 Firefox에 기생하면서 벌레들을 잡어먹는, 그래서 의외로 깔끔을 떠는 벌레의 이름이다.
이렇게 보기에도 속 시원하게 구석구석 살펴서 벌레들을 잡아주는 놈을 왜 진작 안키우고 있었단 말이냐? 😈

추가: FireBug 개발과 배포가 중단되어 대체 자바스크립트 디버깅 도구 소개 페이지로 대신합니다: FireBug 대체 디버깅 도구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