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Press가 50여 가지의 벌레들을 잡으면서 2.0.5로 갱신되었다.
대략적인 변경 사항들은 Mark씨의 블로그에 가면 확인할 수 있는데, 그 곳에 가면 친절하게도 2.0.4에서 2.0.5로 갱신되면서 바뀐 파일들의 목록과 바뀐 파일들만 담은 zip 파일도 함께 올려놓았다. 이 zip 파일에는 중요 파일들의 보호 측면에서 /wp-content/ 디렉토리 속의 바뀐 파일들은 들어있지 않아서, 갱신된 WordPress Database Backup 플러그인과 classic 테마의 sidebar.php 파일은 따로 받아서 갱신해 주어야 한다.
새로 단장한 Ruby의 공식 사이트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었던 Ruby 로고가 공식적으로 쓰이게 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Ruby 언어 창시자인 Matz씨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물론 어디에서나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Alike 2.5 License 하에서 무료로 쓸 수 있으며, rubyidentity.org에 가면 Complete logo kit을 내려받을 수도 있단다.
Ruby의 새단장도 끝났으니, Ruby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RubyConf 2006에 있었던 Matz씨의 기조 연설을 들어볼 차례. Matz씨 기조 연설 슬라이드
Apple의 Preview를 가지고 PDF로 된 문서를 열면 귀찮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창 크기를 늘리고 글자 크기를 보기 편하게 확대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설정해 두었던 창 크기와 글자 크기는 Preview를 다시 열면 까맣게 잊어버려서 또 다시 창을 늘리고 연거푸 Command와 +키를 눌러줘야 했다.
하지만, 이제 PDFView를 설치하고 더 이상 필요없는 Command-+는 잊으란다.
아직 초기 버전이지만 PDF 문서를 보는 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물론 이놈의 최대 무기이자 동시에 Preview에서는 가장 아쉬웠던 기능으로서, PDF 파일을 열면 무조건 창 크기를 최대치로 잡고서 창 크기에 맞게 글자를 확대해서 보여준다.
GNU Lesser General Public License (LGPL)로 무료로 공개 배포되고 있으며, 당분간 Preview의 자리는 PDFView에게 내어주게 생겼다.
현 우리나라 웹 개발 상황, 특히 웹 유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웹 개발의 추세를 올바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도 구시대적이고 비효율적인 기술들이 그대로 재사용하고 있다. 또한, 웹 2.0 시대의 대표적 신기술들의 접목이라는 미명 아래 사용성과 접근성의 고민 없이 오히려 파괴적이고 무차별적인 유행 몰이식으로만 사용, 과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잘 못된 개발 관습을 버리지 못하는 연유는 어디에서 오는가?
- 과거에 배운 웹 기술들이 지금도 문제없이 돌아가므로 굳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 이것은 현재의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와 급격한 웹 기술 환경의 변화에도 무감각하다는 뜻이다. 결국은 시각을 넓히거나 앞을 내다보지도 못해서 과거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다. - 웹 개발자들의 무지 혹은 의도적인 무시.
– 과거에 배운 기술들을 실무에 적용하는 데만도 시간에 쫓기고 골치 아파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여력이 없다. 이것은 가까운 미래, 아니 지금의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 웹 표준 기술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제약?
– 과거의 습관들과 기술들에 얼매인 상태에서는 새로운 기술들의 경향을 습득하고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고, 오히려 이것들이 제약으로 다가와서 웹 표준을 준수하면서 따라오는 장점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웹 표준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 웹 저작 도구들의 미약한 웹 표준 지원
– 지금의 상황은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시장에 나와있는 WYSIWYG 저작도구들은 아직도 불필요하고 표준에도 맞지 않는 코드를 양산하기 마련이고, 이것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용자의 웹 표준에 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특히나 국내 모 기업의 웹 저작 도구는 웹 표준에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 과거의 웹 브라우져들 간의 웹 표준 지원의 미비로 인한 혼란의 결과.
– 과거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웹 표준의 규약들과 이와 맞물려 웹 표준 나몰라라 하면서 자기들만의 기술들만을 강요했던 과거 웹 브라우져들간의 경쟁 속에서, 웹 표준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켰던 골치거리였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완벽하진 않지만 변하고 있다. 이중, 현재도 미약한 웹 표준 지원으로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하지만 가장 높은 사용 점유율을 갖고 있는 IE의 경우 과연 IE7의 출연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 소수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인색한 사회.
– 이것은 그 동안 빠른 성장만이 지상 최대의 숙원이자 과제였던 이 나라의 특수성에 인한 것이리라. 과거에는 뒤쳐지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돌보고 배려할 겨를 없이, 그저 성장의 검림돌로 여겨져서, 무시되고 획일적인 통제만이 강요되어 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사회 전반에 걸친 인식이 바뀔 때도 이미 지나지 않았는가? 더군다나 웹에선 다르다고 접근에 차별을 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노력들로 어떤 것이 필요한가?
그것은 바로 웹 사용자들에 관한 시야를 넓히고, 그에 따른 올바른 적용 방법의 고민에서 출발한다. 결국, 웹의 모토라 할 수 있는 만인들을 위한, 그리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공유와 재생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서, 특정 집단에만 열려있는 접근 경로의 차단막을 해체하고 공유없는 자기 정보 감싸기의 악습을 버려야만 한다.
악습을 타파하려는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러한 변화의 파도가 주류(?)에도 어서 전달되었으면 한다.
날씨 widget들이 갑자기 먹통이 되어서 무슨 일인가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절대 반갑지 않은 큼지막한 Flash 화면이 방문자를 반기고 있다. 개편이 있었구나.
마음을 다잡고 들어간 날씨 페이지는 역시나 대문에서 느꼈던 불안감을 없애주지는 못했다.
소스를 살펴보면서 느끼게 되는 황당함과 허탈감 그리고 연이어서 찾아오는 소외감은 이젠 왠지 익숙하다.
공지 게시판에 달랑 그림 한 장으로 올려져 있는 개편 소식에는 요즘 유행하는 Web 2.0이란 추상어까지 동원되면서 참으로 거창하지만, 그 어떤 것 하나도 마음에 와 닿지 않고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웹 표준과 접근성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웹 추세와 유행을 진정 반만이라도 따라가면 좋으련만… 이런 식의 개편은 오히려 다음 개편 때까지 들어갈 유지 비용과 노력, 시간만 축내는 천덕꾸러기로만 남게 되리라는 것을 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가? 이런 천덕꾸러기를 양산한 개발자는 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인식하고 꾸준한 자기 개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나의 Dashboard 명당자리만이 새로운 주인을 물색할 조짐으로 비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