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처음 이곳에 blog를 설치해서 글을 올린 지 꼭 2년이 되었다.
우선, 내 머릿속에 맴돌면서 때론 흘러넘치고 잊힐 수도 있는 생각들을 이렇게 일부라도 담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결국 이곳에 올려진 글들의 독자는 지금의 나 자신과 미래의 또 다른 내가 될 것이라는 자각을 되씹으며 101번째 자국을 남긴다.
그러고 보면, 소위 블로깅
이란 고민의 발자취들이 남겨놓은 여행길의 흔적이다.
그래서 먼 길을 떠난 나 자신에게 띄우는 편지의 느낌일 수도.
부디 멀고 알찬 여행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편, 얼핏 이어지는 생각. 내가 쫓는 들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삿짐을 싸는데, 내가 챙기고 싶은 이삿짐들은 별로 없군.
책들을 빼면 기껏해야 컴퓨터와 그 외의 잡다한 주변장치들 뿐이다.
그러고 보니, 기억하고 또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 다른 곳에 흘리고 다녔나 보다… 😐
꼬리표: 없음.
요새 가끔씩, 헤매고 있는 전자정부 때문에, Boot Camp의 도움으로 Windows로 시동해야 할 때가 가끔 있다. 그 때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유독 Windows의 Internet Explorer에서 바라본 이 곳 사과나무의 모습은 결코 깔끔하지도 않으며 그 구조 또한 무참히 깨져서 보인다. 👿
하지만, 보고난 후의 언짢은 마음이 남으면서도 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 이유는, 단지 귀찮아서다. 곧이 말한다면, 꽁수들을 써가면서까지 바라지도 않는 덧칠들을 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거의 3년 전에 Microsoft가 했었던 약속을 아직까지도 지키지 못 하고 있음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 곳에서 얘기되고 또 얘기하고 싶은 것들이 “그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것이 제일 큰 이유가 되겠지.
Mac OS X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쓸데없이 건드리지 말라고 Finder에서는 안보이는 숨겨놓은 파일들과 디렉토리들이 있다.
그렇지만, 마찬가지의 여러 가지 이유로 Mac OS X를 관리하고 파고들다 보면 이들을 열어볼 필요도 가끔은 생기기 마련인데, Finder에서 일일이 찾아 들어가기란 조금은 귀찮은 일.
하지만 이젠, 열려라 참깨!만 외치면 된다. 😉
맥북에서는 새 맥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난다.
그래서,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냄새가 씻겨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질 때마다 손을 씻는 버릇이 생겼다.
물론 손을 씻을 때마다 얼굴에 피는 미소는 덤이다. 😉
때 맞추어 나와 준 MacBook (Pro)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