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처음 이곳에 blog를 설치해서 글을 올린 지 꼭 2년이 되었다.
우선, 내 머릿속에 맴돌면서 때론 흘러넘치고 잊힐 수도 있는 생각들을 이렇게 일부라도 담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결국 이곳에 올려진 글들의 독자는 지금의 나 자신과 미래의 또 다른 내가 될 것이라는 자각을 되씹으며 101번째 자국을 남긴다.
그러고 보면, 소위 블로깅
이란 고민의 발자취들이 남겨놓은 여행길의 흔적이다.
그래서 먼 길을 떠난 나 자신에게 띄우는 편지의 느낌일 수도.
부디 멀고 알찬 여행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편, 얼핏 이어지는 생각. 내가 쫓는 들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