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Xider  pine/citrusXider Cactus LimeMandarin/ChiliXider Wasabi/Lemon

웹 사이트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사이다 병. Carlsberg Sweden에서 판매하고 있는 알코올이 4.5% 첨가된 음료수인데, 모두 네 가지 맛이 있단다. 파인애플/감귤 맛, 선인장과 라임 열매 맛, 귤/칠리 맛, 와사비/레몬 맛. (모두 상상조차 안 되는 맛이군. 😕 )
이렇게 예쁜 병에 담겨 있는 물은 시각적으로도 맛있게 보이려니와, 과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구미를 당기게 한다.

보면서 절로 난 생각은…

과연 주위에서 파는 곳이 있을려나??? 😯

개인적으로 돌리고 있는, 그리고 다른 사용자들의 접근마저도 지극히 제한적인, 현재의 Blog와 Forum에 거의 동시에 글들을 같이 올리다 보면, 두 가지 시스템 사이에는 서로 성격을 같이하는 어떤 겹쳐진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느낀다.

이것은 아마도 Blog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Forum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일까? 한 가지 가장 눈에 띄는 둘 사이의 차이점을 꼽으라면, Blog는 새로운 글타래를 여는 것이 오직 저자에게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것도 지금 사용하는 WordPress처럼 여러 명의 저자가 함께 글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Blog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그 경계 또한 엷어진 상태다. 더군다나 주로 PHP와 MySQL이라는 비슷한 사용 환경에서 운용된다는 것과 Forum에서만 적용되었던 많은 기능들이 이제는 Plugin 형태로 Blog에서도 비슷한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게 된 점에서 그 경계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주로 자기의 생각들과 기록을 글로 옮겨서 저장해 놓는 Blog는 어차피 그 태생과 사용 목적에서 개인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해서 토론의 마당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Forum이라는 것도 타인의 참여가 지금처럼 제한된 특수한 경우라면, 많은 부분이 Blog의 성격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은, 거꾸로 말하면 Forum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지 못 해서 생기는 어떤 채워지지 않은 여백이 그만큼 크다라는 얘기가 될 수도 있으리라. 😳

그렇다면, 서로 비슷한 성격을 갖게 된 Blog와 Forum 중에서 한쪽을 버리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려놓는 글들이 주로 참고를 위한 기록들이고 보면, 아마도 Forum이어서 갖게 되는 정보의 접근과 관리의 편의성 면에서는 아직은 Blog보다 더 체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한쪽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이 글의 경우는, Forum보다는 Blog에 올려지는 것이 더 적합하겠군. 🙄 )

마음속 한 자리에 계속 남아 있는 이 불편함은 흘러가버린 세월의 끈을 놓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제멋대로 흘러와 버린 지금의 내 모습 때문인가?
이 불편함이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내딛게 하는 채찍이라도 되었으면 하지만, 지나쳐 버린 세월의 아쉬움이 이제 더는 손에 잡히지 않게 돼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나를 더 무섭게 한다.

꼬리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