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Windows XP Pro를 Intel Mac들에 설치하는 방법이 공개된 데 이어,
오늘은 몇몇 해커들에 의해 Intel CPU용 Mac OS X를 Dell PC에 설치 시동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야말로, 봄을 맞아 태생적으로 허락된 그들만의 갇혀 있던 영역을 넘어서 다른 세계로의 봄나들이가 시작된 형국이다.
물론, 아직 그들의 봄나들이는 제각기 약간의 제약들이 따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이 약간의 제약들마저도 걷어진다고 가정하면, 결국 진정한 OS들 간의 활동 영역 간 점유 전쟁을 알리는 선전포고는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누구의 승리로 돌아가든, 제3의 사용자 입장에선 그냥 지켜만 봐도 즐겁고 이로운 결말이 되겠지.
여기서 굳이 나의 응원군을 말할 필요는 없겠군. 🙂

Mac vs. Windows

개인적으로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Dashboard Widget을 개발하면서 몸소 느끼고 체험했던 몇 가지 사실들을 적어놓고자 한다.

사실 하나.
대부분의 한국 웹 사이트들은 그 구조가 아직 XHTML 형태로의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widget에서 원하는 정보를 XMLHttpRequest Object를 사용해서 가져오는데 상당한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것은, 필요한 정보를 XML 데이터 형태로 직접 접근할 수 없게 됨으로써, 클라이언트 쪽에서는 입맛에 맞는 Document Object Model(DOM)로의 접근과 수정이 차단되어 버린다.
결국, 차선책으로 XMLHttpRequest Object의 responseText 속성을 가지고서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샘.

이쯤 와서, 그나마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 바로 JavaScript의 RegExp Object이다.
물론, DOM 형태로의 유연한 접근과 수정이 불가능하고, 어쩌면 거치지 않았어도 될 불필요한 과정이겠지만, 어쨌든 원하는 정보를 그야말로 긁어올 수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

사실 둘.
웹 표준 준수의 문제.
한국 대부분의 사이트는 표준 준수에 따른 이점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이것이 widget 개발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엉성한 구조로 된 웹 페이지로의 접근은 어떠한 user agent들에도 불리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사실 셋.
웹 정보 접근 용이성의 문제.
가끔은, 심한 경우 웹 사이트의 특정 정보가 Windows에서만 적용되는 ActiveX control 혹은 JScript (Windows Script Technologies) 등의 기술만 사용해서 전달되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접근은 완전히 막히게 된다. 다른 길로 돌아가는 접근 방도가 전혀 없을 때에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짧지만,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적어놓은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한다면, 불행하게도 “한국 사용자들을 겨냥한 widget을 개발하려면, 웹 표준의 파괴로 인해 생긴, 높은 장벽들로 둘러쌓여 진 정보에도 무사히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꼼수들에 단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가 되겠군.

끝으로, 그나마 잘 갖추어진 한국의 인터넷 하드웨어 기반 환경에 걸맞은 잘 짜인 웹 사이트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하며…

Simon Willison씨가 ETech에서 있었던 세 시간 짜리 JavaScript에 관한 강의 내용을 담은 슬라이드들자신이 blog에 올려두었단다. (더 고화질의 슬라이드들은 flickr를 통해 볼 수도 있음)

모두 111장의 슬라이들은, JavaScript 탄생과 기초 문법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브젝트와 간단한 함수들의 내용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초급자들에게는 JavaScript 소개서로,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JavaScript 내용을 재점검해 볼 수도 있는 좋은 자료가 될 듯.

슬라이드를 살펴볼 때는, 강의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쪽지도 잊지 말아야 할 훌륭한 보충자료이다.

JavaScript and a Red bull

그야말로, 요새 뜨는 Ajax덕에 다시 주목받는 JavaScript.

꼬리표:

 없음.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인가, 아니면 그냥 내팽개쳐진 것인가.
지금까지 내 의지대로 흘러왔다고 생각했건만,
부딪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흘러가버린 시간에 떠밀려 이젠 무를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적응을 못 했단 말이냐.

이젠,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겠으니, 갈팡질팡하고 머뭇거리는 꼴이구나.

결국은 이 자리에서도 멀어진 그 어딘가로 떠밀려 가고 있겠지.
지나온 길들을 돌아보면,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꿈을 꾼다는 것은, 현실 불만과 괴리에서 오는 보상이리라.

꼬리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