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창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해 보았다.
cache:http://appletree.mine.nu:8080
site:appletree.mine.nu
link:appletree.mine.nu
그런데 아무런 결과도 없단다.
그렇다면, 수도 없이 들락거리던 Googlebot들은 가구조사 안 하고 무엇을 엿보고 있었단 말인가?
어쩌면, 그 이유는 셋 중의 하나일 것이다.
- Google의 색인 캐쉬(indexed cashe)가 아직 갱신되지 않았거나, 혹은 아예 데이터베이스에 색인도 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다. (설마?)
- 어쩌면 서버의 도메인(domain) 이름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어서, 혹은 살짝 벗어나 열려 있는 port 번호 때문? (글쎄…)
-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집 안을 차지하고 있는 별 볼 일 없는 가구 살림들과 집주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bot은 bot일 뿐.)
그래! 이 세상,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곳이 어디 이곳 뿐이랴… 🙄
(어찌 된 일인지, 한국 Yahoo의 가구조사 기록에는 분명한 자국이 남아 있군.)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것은, 신념이 굳다기보단 색안경을 쓰고 달빛 감상하기와도 비슷할 것이리라.
하물며 맨눈을 통과해서 망막에 맺히는 달빛 영상의 느낌은 그 개체 하나하나 마다 모두 달라질 터인데…
그렇다면, 과연 옮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
정해진 옳고 그름은 없고, 단지 유행하는 생각들만이 존재한다는 말을 되뇌어 보면,
유행에 뒤처지거나 앞서만 가도 이 세상 살아가기는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은 힘들다. 불편이 자극이 되길…
꼬리표: 없음.
마침내 이런 widget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념만 잡고 있던 나의 첫 widget을 완성했다. 🙂
이름하여, 뜬구름 (Drifting Clouds).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미 배포된 Radar In Motion이라는 훌륭한 widget도 있지만, 한반도 구역 위성 영상의 경우, 갱신 주기가 비교적 늦고 해상도 또한 낮아서 아쉬워 했던 차에…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위성 영상을 빌려오는 방법을 찾다가, 기상청 웹터의 얽혀있는 구조때문에 약간의 곁재주를 부려 결국은 후딱 만들어 버리게 되었다.
이렇게 Dashboard의 widget을 구현하는 데에는 특별한 지식이 필요 없고, 기본적인 web 개발 상식만 가지고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현재는 무척 단순한 형태지만, 이름에서 풍기는 뜬구름처럼 Dashboard에서 덧없게 사라지는 꼴이 되지 않으려면, 앞으로 차근차근 기능들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문득 민감해질 때가 있다.
오가는 자동차들 소리, 얼핏 흘러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거의 항상 귀를 자극하는 다양한 소리로 넘쳐나기 마련이지만, 때로는 몸과 마음마저 움츠러들게 하는 공해 수준의 소음 파도가 밀려올 때도 있다.
상인들이 자기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메가폰의 힘을 빌려 증폭되어 퍼져 나가는 거친 목소리들, 그리고 상점마다 너무나 크게 틀어놓은 음악 소리는 이미 기분을 돋구어 주는 도구가 아니라 평온을 짓누르는 소음 공해일 뿐이다.
왜 그들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조용히 있고 싶은 권리를 깨닫지 못하고 무시해 버리는지, 그리고 또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생각하면 화가 나면서도 한편 우울해진다.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은 사람의 본능마저도 잊게 하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증거겠지…
꼬리표: 없음.
타인을 배려하는 척,
고통을 함께하는 척,
잘난 체,
못난 체,
아는 체,
이해하는 척…
(이것들 중에도 부정하고 싶어도 나의 모습 또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얼핏 보이는 너무나 많은 허식의 모습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오늘 TV 속에 비친 산업자원위 국정감사 중, 의원들 간 오고 간 잡음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진실한 모습은 오로지 전기료도 못 내는 빈자들의 고통을 같이 느끼자며 켜 놓았던, 그래서 묵묵히 자신을 태우면서 녹아내린, 초들 뿐이었다.
의미없이 일들에 나의 손을 내밀어 거들지 않기를.
꼬리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