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은 WWDC 07에서 iPhone을 위한 SDK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것이 웹 개발자들에게 당장 커다란 제약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이미 iPhone에서 돌아가는 Safari는 충분한 웹 어플리케이션 구현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WWDC에서 흘러나오는 iPhone 개발 환경에 대한 정보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는 못하는 법.
여러 루머 사이트들에서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 있는 Emerging Technology 그룹이 WWDC의 “Developing Web Sites for iPhone” 세션 참석 후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세션 내용에 관한 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예기치 않았던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지금 해당 글은 삭제되었다.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내용은 또 다른 이에 의해 다시 공개되면서 대략적으로 세션 중에 발표된 내용을 살펴볼 수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Flash와 Java는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에 실망하는 눈초리를 보내지만, 어차피 다른 웹 기술로도 원만히 채워질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더 큰 불편으로 다가오는 것은 비교적 느린 EDGE의 통신 속도(최고 236.8 kbit/s)가 아닐지.
아무튼, 29일부터 판매될 iPhone을 위한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벌써 iPhone 어플리케이션들도 소개되고 있다.
이렇게 먼 데서 지켜만 보려니 살그머니 부럽군.
Mozilla/5.0 (iPhone; U; CPU like Mac OS X; ko) AppleWebKit/420+ (KHTML, like Gecko) Version/3.0 Mobile/1A538a Safari/419.3
위의 자국을 서버 로그에 남길 날은 언재쯤 오려는지…

새로 바뀐 Apple 웹 사이트를 보고 있노라면, 미끄러지고 펑펑 튀오나오는 UI 효과들로 눈을 즐겁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웹 접근성과 사용성 면에서는 영 꽝이라는 불만의 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hover나 click에만 너무 치중하지 말고 :focus에도 신경 좀 써주시지. 😛
Accept: text/xml,application/xml,application/xhtml+xml,text/html;q=0.9, text/plain;q=0.8, image/png,*/*;q=0.5
User-Agent: Mozilla/5.0 (Macintosh; U; Intel Mac OS X; en) AppleWebKit/522.10.1 (KHTML, like Gecko) Version/3.0 Safari/522.11
HTTP Header Viewer
드디어 Firefox에 이어 Safari도 제대로 된 XHTML 문서를 올바로 해석해서 보여주게 되었다.
아직까지 Internet Explorer가 시장 점유율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afari의 Windows 진출 소식은 쟁쟁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면서 아마도 앞으로 눈에 띄는 사용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물론 MS의 독점 기술들로 철옹성처럼 둘러쌓인 현재 한국의 특수한 웹 환경을 따로 생각하면 이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MS도 가만 있을 수 있을까?
현재 IE 7이 보여주는 뒤떨어진 UI나 기능을 따지고 보면, 또 하나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라서 결국 IE 8의 발표 시기도 앞당겨 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또 한 번의 웹 브라우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겠지.
그래도 과거처럼 브라우저들 간의 전쟁이 웹 개발 환경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제는 기본 웹 질서와 표준을 파괴하면서까지 사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진출 소식은 웹 사용자들과 웹 개발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iPod 성공에 의한 iTunes 시장 확대, 이어서 iPhone 판매에 따른 부수적으로 노리는 Safari 사용자 층 증가.
이번 Safari의 윈도 진영 진출을 보면서 흥미를 끄는 것은 iTunes를 시작으로 이번 Safari까지 과연 Apple의 Windows 겨냥 도전장은 앞으로도 그 도가 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웹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 만을 겨냥해서 Windows에서 돌아가는 Safari를 개발한 것은 아닐테고, OS에서 차지하는 Web의 영역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고 그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10 월에 발표될 차기 Mac OS X가 될 Leopard에 포함된 Boot Camp를 뛰어넘는 더 진화된 OS 가상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이 모든 것이 결국 Windows의 영역까지 치고 들어갈 중요한 또 하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또 하나, 이제 Windows에서 Webkit 기반의 Safari가 돌아가게 되면, 어쩌면 자연스럽게 Dashboard를 돌릴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이 마련된 것이니 아마도 가까운 장래에 Widget들도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설마 Mac 용 Safari에 들어갈 새 Web Clip 기능이 Windows Safari에서만 쏙 빠지게 있다면 당연 허전하겠지.
마지막으로 이번 WWDC 07 개막 연설을 보면서 장비와 웹 간의 소통이 좀 더 진화하는 것을 느꼈지만, 역설적으로 고립된 한국 웹 환경을 또 한 번 돌아보며 아쉬움을 느낀다.
그나저나, 이번에 싹 바뀐 Apple 웹 사이트는 여러 UI 효과를 위해 Prototype과 Scipt.acul.us를 사용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