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Internet Explorer가 시장 점유율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afari의 Windows 진출 소식은 쟁쟁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면서 아마도 앞으로 눈에 띄는 사용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물론 MS의 독점 기술들로 철옹성처럼 둘러쌓인 현재 한국의 특수한 웹 환경을 따로 생각하면 이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MS도 가만 있을 수 있을까?
현재 IE 7이 보여주는 뒤떨어진 UI나 기능을 따지고 보면, 또 하나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라서 결국 IE 8의 발표 시기도 앞당겨 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또 한 번의 웹 브라우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겠지.
그래도 과거처럼 브라우저들 간의 전쟁이 웹 개발 환경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제는 기본 웹 질서와 표준을 파괴하면서까지 사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진출 소식은 웹 사용자들과 웹 개발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iPod 성공에 의한 iTunes 시장 확대, 이어서 iPhone 판매에 따른 부수적으로 노리는 Safari 사용자 층 증가.
이번 Safari의 윈도 진영 진출을 보면서 흥미를 끄는 것은 iTunes를 시작으로 이번 Safari까지 과연 Apple의 Windows 겨냥 도전장은 앞으로도 그 도가 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웹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 만을 겨냥해서 Windows에서 돌아가는 Safari를 개발한 것은 아닐테고, OS에서 차지하는 Web의 영역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고 그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10 월에 발표될 차기 Mac OS X가 될 Leopard에 포함된 Boot Camp를 뛰어넘는 더 진화된 OS 가상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이 모든 것이 결국 Windows의 영역까지 치고 들어갈 중요한 또 하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또 하나, 이제 Windows에서 Webkit 기반의 Safari가 돌아가게 되면, 어쩌면 자연스럽게 Dashboard를 돌릴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이 마련된 것이니 아마도 가까운 장래에 Widget들도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설마 Mac 용 Safari에 들어갈 새 Web Clip 기능이 Windows Safari에서만 쏙 빠지게 있다면 당연 허전하겠지.
마지막으로 이번 WWDC 07 개막 연설을 보면서 장비와 웹 간의 소통이 좀 더 진화하는 것을 느꼈지만, 역설적으로 고립된 한국 웹 환경을 또 한 번 돌아보며 아쉬움을 느낀다.
그나저나, 이번에 싹 바뀐 Apple 웹 사이트는 여러 UI 효과를 위해 Prototype과 Scipt.acul.us를 사용했군.
- BrowsrCamp – Safari에서 보이는 웹 페이지의 화면 갈무리 생성기(무료)와 VNC 기반 실험 시스템 서비스(유료).
- Swift – Windows에서 실행 가능한 Apple WebKit으로 된 HTML 표시 엔진 기반의 웹 브라우져. (아직은 베타 실험중)
일반 Windows 사용자들이야 굳이 Safari를 돌려보겠느냐마는, 아직까지는 그냥 맛보기만 할 수 있다.
요새 가끔씩, 헤매고 있는 전자정부 때문에, Boot Camp의 도움으로 Windows로 시동해야 할 때가 가끔 있다. 그 때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유독 Windows의 Internet Explorer에서 바라본 이 곳 사과나무의 모습은 결코 깔끔하지도 않으며 그 구조 또한 무참히 깨져서 보인다. 👿
하지만, 보고난 후의 언짢은 마음이 남으면서도 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 이유는, 단지 귀찮아서다. 곧이 말한다면, 꽁수들을 써가면서까지 바라지도 않는 덧칠들을 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거의 3년 전에 Microsoft가 했었던 약속을 아직까지도 지키지 못 하고 있음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 곳에서 얘기되고 또 얘기하고 싶은 것들이 “그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것이 제일 큰 이유가 되겠지.
저번 주에 공개된 Windows Vista Beta 2의 면면을 살펴보던 중, 너무나도 친숙한 기능을 발견하였다.
Windows Aero로 명명된, Mac OS X의 Aqua를 닮은, 반짝거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바탕화면 오른쪽에 떠 있는 Sidebar란 놈이 있는데, 여기에 모여있는 Gadget들은 바로 Mac OS X에 있는 Widget들이 아닌가?
Sidebar의 Gadget 개발 문서를 살펴보면, 그 구조 또한 너무나도 닮았다. 이미, Windows 환경에서도 Yahoo! Widgets을 통해서 거이 똑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사용자들이 Sidebar “Gadget”의 사용을 더 선호할 수 있을 만한 이유가 따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Gadget이 가지고 있는 이점이라면, 아마도 Windows Vista에는 기본적으로 그 실행 환경이 구현되어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것은 이미 Mac OS X 쪽에서도 있었고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도 비슷하다. 그래서, 기본 운영 체제가 밀어준다는 이점은 결코 얕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Sidebar Gadget의 활용도는 결국 Gadget들의 사용자 선택 선호도에 의해 결정될 것고, 서로 닮아가는 두 운영 체제를 보고있으면 상당히 흥미롭다.
닮는다는 것은 서로의 모방에서 오는 결과인가 아니면 공통된 개발 논의와 환경에서 나오는 우연인가?
나중에는 Widgets/Gadgets 변환 도구라도 나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
도대체 왜 벽에다 머리를 박고있는거야?
왜나면, 이 짓을 그만두었을 때는 기분이 한결 좋아지거든!
Why Vista will be GREAT! 글의 본문 중에서.
Mac 사용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Windows 사용자들은 항상 만성화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로 비추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성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대중들로서는 앞으로 발표될 Vista가 갖게 될 임무는, 결코 최신 Linux나 차기에 발표될 OS X Leopard와의 맞대결일 필요도 없고, 단지 노쇠해가고 있는 XP를 대체하기만 하면 될 뿐이란다. 😆